히틀러의 반유태주의
[아우슈비츠와 강제수용소]
1940년 6월 14일 문을 연 아우슈비츠 수용소는 유태인 대학살(Holocaust)의 상징이다. 나치 점령하의 폴란드, 헝가리, 루마니아, 체코, 소련, 프랑스, 이탈리아, 심지어는 노르웨이와 그리스로부터 끌려온 유태인들이 이곳에서 죽어갔다. 희생자 중 90퍼센트는 유태인이었지만, 폴란드인과, 집시, 소련군 전쟁 포로들, 유고인, 동성 연애자들도 함께 희생되었다. 매일 수백 명이 이곳에서 죽었고, 심할 때는 하루 1,000명 이상이 죽은 때도 많았다. 대부분은 도착 즉시 가스실에서 죽음을 맞았고, 첫 관문을 통과한 소수의 사람들은 죽음보다 더한 고통을 맛보아야 했다. 강제 노역과 기아, 그리고 시도 때도 없는 처형으로 마치 파리목숨과 같은 하루하루를 보내야 했던 것이다. 1945년 소련군의 진주에 따라 해방되었을 때 이곳에서 살아남은 채 발견된 사람은 겨우 7,000명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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