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문제의 제기
1980년대 이후 북미지역의 자동차산업은 생산 현장을 중심으로 커다란 산업 재구조화를 경험하였다. 전지구적 차원의 산업구조 변동과 자동차 생산의 국제화, 포디즘적 생산 체제의 위기와 근본적 재구조화, 그리고 일본식 생산체제를 원형으로 하는 ‘린생산체제’(lean production system)의 도전은 북미지역 자동차산업의 노사관계에도 엄청난 영향을 미쳤던 것이다. 생산 과정에서 재고의 최소화, 지속적 개선, 다기능화, 생산현장 중심의 노동자 참여, 신중한 채용, 핵심 노동력의 고용 안정, 밀도 높은 노동자 사회화 등을 특징으로 하는 린생산적 노사관계는 북미지역의 포디즘적 노사관계에 근본적인 변화의 압력으로 작용했던 것이다(Womack and Jones, 1990; Kenney and Florida, 1993). 급격한 산업합리화와 린생산체제의 도전은 그 영향에 대한 평가와 이에 대한 노조의 대응을 둘러싸고 노동조합 내부 뿐 아니라 연구자들간에도 뜨거운 논쟁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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