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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덕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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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준 소설 복덕방(福德房) 감상
이태준의 단편소설 복덕방은 1930년대, 서울의 한 복덕방 일제에 의해 삶의 기반이 상실된 한국인들의 우울한 삶의 현실을 다양한 인물을 통해 보여주는 소설이다.
이 소설에는 3명의 노인이 등장하는데 안초시는 사업의 실패로 몰락하여 서참의의 복덕방에서 소일하는 인물로 결국 죽음에 이르게 되고, 서참의는 구한말 훈련원 참의를 지낸 무관으로 군대 해산 이후, 복덕방을 차려 부를 축적하는 인물이다. 그리고 박희완은 서참의의 친구로서 대서사 자격을 얻기 위해 일본어를 공부하는 인물이다.
마지막으로 안경화는 안초시의 딸로 유명한 무용가이나, 아버지 안초시에게 매우 인색하며 이기적이고 가식적인 인물로 등장한다.
소설은 안초시의 일상사를 시작으로, 복덕방 주인 서참의의 과거와 현재 박희완의 소개로 딸의 돈을 빌려 부동산에 투자하는 안초시의 모습과 사기극으로 밝혀진 땅 투기에 실망하여
자살하는 안초시와 그의 장례식에 참여한 두 노인의 푸념이 주요 내용을 이룬다.
이 작품은 한일합방 이후 서울에 살고 있는 식민지 한국의 서민적 삶을 표현한 이태준의 작가적 감각이 뛰어난 작품이다.
[복덕방]은 일제의 식민 통치에 의해서 계층과 성격, 세대가 서로 다른 당대 한국인들의 정신적·경제적인 몰락의 모습을 복덕방 이라는 한 작은 공간 속에 압축하여 표현하고 있다. 순수한 우리말과 독특한 한자어를 사용하고 있으며 각지방의 방언이 소설 지문에 자주 등장하는 점은 매우 이채롭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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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8.29
2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