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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중국인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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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중국인에 대하여
1. 중국인의 만만디
중국은 그 변화의 템포와 생활의 리듬이 우리에 비해 아주 느리다. 황하는 늘 범람하여 부지런히 서둘러 농사를 지은 사람과 느긋하게 농사를 지은 사람의 구분을 휩쓸고 가 버렸다. 중국의 차 문화에서도 잘 나타나듯이 중국인들은 대자연의 거대함 앞에서 인간의 서두름이 별 효용이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된 것 같다. 일종의 ‘체념의 느림’이었던 셈이다. 그러나 개혁 개방 이후 자본주의 문화가 휘몰아치면서 현대 중국의 느림의 가치와 의미도 변하고 있다. 나는 그것을 ‘전략적 느림’이라고 말하고 싶다.
경제 교류에 나선 중국인들은 한국인이 갖고 있는 조급함을 만만디로 공략하여 경제적 이익을 극대화하려는 실용주의의 전략적 느림을 구사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인들은 자신들이 더 이상 물러 설 곳이 없는 벼랑 끝에 몰리기 전까지는 태연하게 만만디 전략으로 상대방의 의중을 저울질하며 경제적 실익을 챙기려 한다. 그래서 때로는 포기할 줄도 알아야 한다. 일단 돌아서면 붙잡는 것이 중국인이기 때문이다. 진정한 느림은 발 빠르게 움직이며 흘리는 땀으로 남보다 미리 준비된 자가 누릴 수 있는 삶의 여유가 아닐까 중국인들은 결코 느리지 않다. 그리고 중국인의 전략적 느림을 깨뜨리는 방법은 우리가 성실한 노력과 최고의 기술로 진정한 느림의 여유를 배우는 것이다.
* 런민비
‘중국인의 피에는 런민비가 흐른다’고 한다. 중국인들은 돈을 향해 가는 것이 그들의 밝은 미래를 향해 가는 것이라고 철썩 같이 믿고 노골적으로 돈을 밝힌다. 사실 오늘날 중국은 자본주의보다 더 자본주의적인 나라이다. 모든 것이 돈으로 계산되고 또 돈으로 해결되는, 그래서 더 급속도로 금전만능사회이 모순과 폐단이 생겨나고 있다. 현재 중국 런민비 1위엔은 우리나라 돈 130원 정도에 해당된다.
2. 만만치 않은 베이징의 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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