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에 대해 설명하려면 우선 몇 가지 의학적 용어에 대해 알아야 한다. 종양이라는 말은 몸에 생긴 혹이나 덩어리를 일컫는 일반적인 말인데, 의학적으로 양성종양과 악성종양으로 나뉜다. 이 가운데 악성종양이 곧 암을 뜻하는 말이다. 암을 잘 이해하려면 암세포가 갖는 생물학적인 특성에 대해 알아야 하는데 다음과 같이 크게 2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첫째는 몸 안의 성장조절 신호에 전혀 통제되지 않고 제멋대로 자라 주위 조직을 파고 들어가 몸 안의 장기를 파괴하는 것이다. 둘째는 암세포가 생긴 장기에서부터 몸 안의 다른 장기로 퍼져나가는 소위 ‘전이’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다는 점이다. 암세포의 전이는 주로 핏줄이나 림프관을 통해 일어난다. 간, 폐, 뼈, 복막 같은 다른 장기로 암세포가 퍼져 이들 장기의 기능을 마비시키고 파괴하는 결과를 가져와 환자를 죽음에 이르게 한다. 따라서 암세포의 고유한 생물학적 특성인 전이는 암 환자의 치료를 가로막는 가장 중요한 원인이다.
2. 위암 세포
위암 세포는 음식이 닿는 위의 안쪽 면에 있는 위점막 세포에서 생기기 시작한다. 하나의 위암 세포가 생긴 후, 내시경 등으로 진단해낼 수 있는 크기에 이르기까지는 몇 년이 걸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위암 세포는 이후 점차 자라서 혹을 만들거나 위벽을 파고 들어가 위벽을 헐게 하는데 이렇게 되면 소화 장애가 생기고 통증이나 출혈을 일으키게 된다.
3. 식습관과 위암 발생
일반적으로 암의 원인은 유전적 배경과 관계가 있는 선천적 요인과 음식물, 흡연, 약제, 환경에 의한 후천적 요인으로 나눌 수 있다. 위암의 경우 유전적 요인은 아직 분명하지 않으며 후천적 요인이 중요한 것으로 여겨진다. 특히 우리가 먹는 음식물과 무척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염분을 너무 많이 섭취하면 위점막이 손상되며, 이러한 자극이 만성적으로 위점막에 가해지면 위암이 생기기 쉬운 환경을 만들어주게 되는데 이는 동물 실험을 통해 잘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