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라이프사이클은 400m 허들 경기에 나서는 육상 선수들과 마찬가지다. 골인 지점(죽음)은 공평하고 스타트라인에서 출발하는 시점도 같다. 그런데 모든 선수에게 똑같은 수의 장애물이 주어짐에도 그것을 가뿐히 넘어 쾌속질주하는 선수가 있는 반면, 장애물을 힘겹게 넘는 선수, 아예 넘지 못하고 기권하는 선수가 있다. 이 같은 차이는 시합 전에 목표를 정하고 꾸준히 성실하게 준비해 왔느냐 아니냐에 따라 생기는 것이다. 준비를 전혀 하지 않은 선수는 장애물을 넘지도 못하고 고꾸라진다.
우리의 인생에서도 자신의 라이프사이클에 맞춰 재정설계를 계획하고 실천하는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 간에는 우열이 쉽게 드러난다. 30대의 라이프사이클에서 가장 크게 고민하는 공통의 사안은 결혼자금․주택구입자금․자녀교육자금 등일 것이다. 물론 최종적 목표는 노후자금 마련이다.
2. 자신의 현자산 분석
LG경제연구원이 발표한 [노후자금 4억~5억이면 충분하다]란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30~50대가 큰 불편 없이 노후를 보낼 수 있는 자금은 4억~5억 원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보고서는 이제껏 발표된 필요 노후자금 규모 -금융기관 마케팅 전략 등의 영향으로 7억 원에서 10억 원 사이로 예측되어 왔다- 가 서민들과는 지나치게 거리가 멀다고 지적했다. 현재 가구주 60세 이상 가계의 구성원수가 대체로 2명(부부)에 불과하다는 점과 상류층이 아닌 중산층의 생활수준 등을 감안하면 필요 노후자금 규모는 4억~5억 원 정도로 추정된다는 것이다.
노후를 위한 자산관리는 현재의 자산을 파악하고 그에 맞는 전략을 수립하는 것에서 시작된다. 이를 위해 자산현황표와 현금흐름표를 만들어보자. 자산현황표는 자산과 부채의 비율을 알 수 있고, 현금흐름표는 수입과 지출의 현황을 파악할 수 있다. 이 2개의 표를 작성한 후 재무상태평가표에 대입해보면 자신의 재정상태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