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득의 순이익이라는 개념은 가처분 소득에서 소득활동을 위해 반드시 지출해야 하는 비용을 뺀 소득이다. 기본적으로는 소득이 크면 소득의 순이익도 크지만, 소득활동을 위해 반드시 지출해야 하는 비용 역시 소득의 순이익 규모를 결정함에 있어 중요하게 작용한다. 대부분 사람은 자신의 소득 규모에 대해 정확하게 알고 있다. 그러나 자신이 소득활동을 하기 위해 반드시 지출해야 하는 비용이 어느 정도인지 정확하게 알고 있는 사람은 상대적으로 적다. 이러한 비용에 대해 아예 관심이 없거나 애써 무시하는 사람이 대다수다. 하지만 소득 그 자체보다 더 중요한 것이 소득의 순이익이며 소득의 순이익을 알기 위해서는 소득활동을 하는 과정에서 반드시 지출하게 되는 비용이 어느 정도인지를 알아야 한다. 그래도 자영업을 비롯하여 자기 사업을 하는 사람들은 소득의 순이익 규모를 상당히 정확하게 알고 있는 편이다.
그러나 봉급생활자들도 소득활동을 지속하기 위해 불가피하게 지출해야 하는 비용이 있기 마련이다. 그리고 이러한 비용은 결코 간과할 수 없는 수준이다. 그렇다면 봉급생활자들이 직장에서 일을 하기 위해 지출하는 비용으로는 무엇이 있을까 사람에 따라 다르겠지만 대표적으로 꼽자면 교통비, 식비, 경조사비, 피복비 등을 들 수 있다. 자신의 소득에서 회식비나 영업비를 지출해야 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고 이외에도 불가피하게 지출해야 하는 여러 가지 비용이 있을 수 있다. 과연 이러한 지출이 적다고 할 수 있을까 출퇴근 교통비는 물론 하루 세 끼를 모두 밖에서 사 먹어야 할 수도 있고 회식이 늦게 끝나기라도 하면 택시를 타야 하는데 말이다. 이렇게 발생하는 여러 가지 비용에 세금과 사회 보험료를 더하는 경우 그 규모는 소득의 반을 넘어설 수도 있다. 소득의 순이익이 자신이 알고 있는 소득의 반에 미치지 않을 수도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