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세상에서의 新 인간관계
1. 사이버 세상에서의 보이지 않는 너와 나
개인 대 개인이 물리적인 만남을 시도하기 위해서는 공통된 시간과 공간이라는 제약이 따른다. 하지만 온라인상에서는 언제 어디서나 새로운 커뮤니케이션의 장을 마련할 수 있다. 이처럼 지리적인 거리를 극복함으로써 커뮤니케이션 상황을 조성하는 데 요구되는 조건들이 불필요해졌기 때문에, 융통성이 있고 신속한 상호 교류가 가능해졌다고 할 수 있다. 한편 면대면 상황에서는 대화 참여자들이 서로 이야기를 나누고, 청취하고, 또 비언어적 행위들을 지켜보면서 의사소통을 하는데, 이때 비언어적 행위(눈맞춤, 얼굴 표정, 육체적 접촉, 제스처, 상석(上席) 차지 등)는 커뮤니케이션 과정에 있어서 언어적 표현을 강조, 보완하고, 상황을 암시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하지만 온라인 교류에는 그러한 비언어적 요소가 배제되기 때문에, 언어적인 메시지 이외에 송수신자들 상호 간의 심리적 상태와 관계에 관한 정보를 제공해줄 어떤 장치도 없다. 그런데 이러한 요인들이 결여되어 있다는 사실은 분명 커뮤니케이션 과정뿐 아니라, 이를 통한 관계 형성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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