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스다윈’의 진화론이 어느 정도 옳은 것인지는 모르지만 단 한가지 확실한 것은 인간이 모든 생물 중에서 가장 나중에 등장한 동물이라는 사실이다. 인류의 역사는 아무리 길게 보아도 수백만년에 지나지 않으나 주방에서 기어다니는 바퀴벌레와 같은 곤충은 수억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 바퀴벌레는 우리 인간의 대선배이시다.
이와 같이 인간은 최후에 등장한 생물이기 때문에 가장 진화된 고등동물이다. 그러나 반면 가장 나중에 나왔기 때문에 다른 야생동물보다 모자란 면이 많다. 우선 병에 걸려 병원에 다니는 동물은 인간뿐이다. 야생동물들은 병에 걸려도 혼자서 병을 고치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인간은 병에 걸린다는‘마이너스’를 메우기 위해서 의학이 필요했다. 그러므로 의학의 발전은 인간과학의 승리라고 자랑하는 것은 넌센스이다. 의학이 필요없을 때 다른 야생동물들과 동격이 되는 것이다.
야생동물들은 코끼리부터 개미에 이르기까지 모두 자기가 죽은 시체를 남에게 보이지 않는다. 그들은 죽을 시기를 예측하고 아무도 보지 않는 곳에 가서 조용히 혼자서 죽는다. 참으로 숭고하고 위대한 죽음이다.
인간은 아무도 이 흉내를 낼 수없다. 인간은 자기가 죽는 시기를 예측하지 못하며 자연사하는 방법을 모르고 병들면 주위 사람들의 폐를 끼쳐가며 죽는다. 그런데도 만물의 영장이라고 큰소리친다.
인간의 진화과정을 보면 개나 소나 말처럼 네발로 걸어다니다가 머리가 발달하여 머리의 무게를 지탱할 수없게 되어 물리적으로 균형을 잡기 위해서 두발로 서고 수직으로 서서 걸어다니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