Ⅰ. 서론
서양의 많은 교육사상가들에 의해 오랜 시간에 걸쳐 체계적이고 구체적으로 전개된 서양의 유아교육에 비해, 우리나라의 유아교육은 진지하게 관심을 가지게 된지도 얼마 되지 않았고 유아교육에 대한 연구자가 늘어나고는 있지만 아직도 관심과 준비가 미흡한 상태이다. 또한 유아교육기관에서 서양의 유아교육이론을 받아들여 우리나라에 적용시키고 있는 실정이라, 서양의 이론을 받아들임에 있어 우리나라의 현실에 맞게 조금 수정하는 정도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현재 유아교육의 발전 단계에 있기 때문에, 앞으로 한국 유아교육에 대한 더욱 깊은 연구와 발전은 필연적인 것이라고 본다.
이러한 시점에서 우리나라의 과거 유아교육의 변천과정에 대한 고찰은 매우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나라와 서양의 의식에 차이가 있어서, 선진국의 유아교육 형태라 하여 모두 받아들일 수도 없을뿐더러, ‘온고지신’이라는 말의 의미처럼 옛것을 연구하여 거기서 새로운 지식이나 도리를 찾아내는 일은 오히려 매우 발전적인 일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오늘날에는 유아교육에 대한 의식과 그 유형이 매우 다양해지고 있다. 영재교육, 특기교육, 조기교육 등 일찍부터 어린이에게 각종 기술이나 지식을 습득하게 하는 것이 유아교육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이 현재의 사회적 현실이다. 또한 초등학교 취학 전의 아동에게 초등학교 교육의 선수학습을 하게 함으로써 진학 후 다른 아이들과의 경쟁에 뒤떨어지지 않게 하기 위하여 유아교육이 필요한 것이라고 오해를 하시는 부모님들도 많이 계신다. 이렇게 진정한 유아교육의 의미가 점점 퇴색해 가고 있는 지금, 그 근본을 다시 알고 우리나라의 초창기 유아교육이 어떤 목표를 가지고 시작되었는지를 알아보는 것은 아주 의미 있는 일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이번에 한국 유아교육의 변천과정의 고찰을 통하여, 우리나라 전통 사회의 유아교육에 대하여 알아보고 유치원 교육이 시작된 시기의 유아교육과 현대의 유아교육에 대해 알아봄으로써, 미래의 한국 유아교육의 나아갈 방향에 대해서 생각해 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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