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립빈민법위원회가 제시한 신빈민법의 세 가지 주요 내용은 (1) 열등처우의
원칙, (2) 작업장 입소 자격조사,0)행정의 중앙집권화와 통일이었다. 먼저 열등
처우의 원칙에 대해 살펴보자. 신빈민법에 의해 작업장은 바스티유 감옥으로 비
유될 정도로 많은 비판을 받게 된다. 그러나 작업장의 처우를 열악하게 개악한
것은 신빈민법의 핵심인 열등처우 원칙을 실천하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하였다.
신빈민법 보고서는 수당이 빈민을 타락시키고 게으름에 빠지게 만든다는 점을
증명하려 애썼다. 사실 때때로 공적 구빈 수준이 자신의 노동으로 생활을 영위하
는 사람보다 나은 경우도 있었다. 벤덤에 의하면, 인간은 항상 고통을 피하고 쾌
락을 추구한다. 신빈민법 보고서도 이런 논리에 입각해 노동 수입이 공적 구제
수준보다 못하다면 노동을 그만두고 기꺼이 빈민이 된다고 주장하였다.
그런데 기존의 빈민법은 관대한 급여를 통해 빈민을 조장하여 왔다. 그러므로
채드윅에 어서 해결책은 노동자가 빈민이 되는 과정을 빈민에서 노동자가 되도록
역전시키는 것이었다. 그러기 위해서는 빈민구제의 수준은 노동자의 생활수준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