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주의 경제사회를 지배하는 주식회사 시스템은 탄생 이래 그
존재와 역할을 키워가면서 한편으론 각종 모순을 노정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또한 정보통신기술의 발달과 사회의 성숙화는 오늘날의
기업으로 하여금 지금까지처럼 단순한 경제원리만을 추구해서는
경영자체가 성립될 수 없다는 사실을 인식케 하고 있다. 이러한 상
황에 대응하여 미국의 우량기업들은 모두 자기 나름의 경영이념을
설정해서 회사의 안팎에 표명하고, 수익의 일부를 사회에 환원하기
시작한지 오래다.
그러면 이러한 변화는 어떻게 해서 일어난 것일까?
첫째로 사회가 성숙하면서 분출하기 시작한 경제효율주의만을 절대
시하는 단안적인 경영방식에 대한 불만을 들 수 있다.
분명히 경제지상주의는 생산성을 높여 생활을 향상시켜 온 것이 사
실이다. 그러나 이론으로서의 경제학, 실천으로서의 경쟁원리에 뒷받
침된 기업경영은 사람들의 생활과 사회관계에 여러 가지 불만과 모순
을 가져 온 것도 또한 사실이다. 되돌아보면, 경제학은 애초에는 철학
․ 윤리학 ․ 미학 등과 같은 여러 규범을 다루는 학문들과 동렬에 서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