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주의(multiculturalism)는 탈근대주의(Post-Modernism)에 대한 관심의 고조와 같이 부상된 개념이다(강휘원, 2007; 조석주, 2007). 이 개념은 자본주의의 확산과 국경을 초월하는 인구의 대량이동 등의 이유로 한 국가체제에 다양한 인종이
얽혀 살고 있을 경우, 다양한 민족집단별 혹은 인종별 특수성과 정체성으로
인하여 자칫 사회가 분열되고 갈등의 소용돌이에 휘말릴 수 있다는 정치적
위기의식에서 비롯되었다고 말할 수 있다. 다양한 인종의 정체성이 복잡하게
읽혀 있는 국가에서 다문화주의는 국민을 통합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사
회정치적 이데올로기가 될 수 있다. 따라서 다문화주의는 국가나 인종, 민족
등의 거시적인 차원에만 국한된 개념이 아니라 사회 내의 소외계층이나 소수
인종 또는 세대 간의 갈등과 성역할의 차이 등과 같은 미시적인 문제들도 포
함하는 등 매우 광범위한 개념으로 정의될 수 있다(이용승, 2004).
국제사회에서 다문화주의가 크게 대두된 것은 대체로 1970년대라고 말할
수 있다. 반면 미국에서의 다문화주의는 이보다 조금 앞선 1960년대부터 아프
리카계 미국인들이 전개해 온 시민권 운동과 태동의 맥을 같이 하고 있다. 한
편 70년대 초반부터 다문화주의를 시행한 캐나다의 경우는 국가정책이 지나
치게 영국계 위주인 것에 반발한 프랑스계 캐나다인들의 요구에 의한 것이
며, 백호주의를 오랜 기간 국가정책, 법의 근간으로 삼아 온 호주의 경우에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