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청소년들은 그들의 가족과 함께 지내는 것보다 또래친구들과 같이
시간을 보내는 것을 더 선호한다. 청소년들은 아동보다 부모의 통제를 더 많이
느끼고, 이에 저항하기 시작하며, 평등한 부모-자녀관계를 원한다. 이에 비해
또래관계는 부모-자녀관계보다 훨씬 더 평등하다(Laursen, Hartup, & Koplas,
1996). 친구들은 부모보다 털 위압적이고 털 비판적이고 잔소리를 하지 않으며,
자신이 원하는 것을 기꺼이 준다.
청소년기가 되면서 가족과의 접촉빈도가 줄어들지만 그렇다고 해서 가족에
대한 친밀감이 감소되거나 가족관계의 질이 저하되는 것은 아니다(O'Koon,
1997). 비록 또래가 현재의 활동이나 여가생활에 큰 영향을 주기는 하지만, 교
육이나 진로 등과 같은 미래 지향적인 영역에서는 여전히 부모의 영향이 크게
나타난다.
비행 친구와의 접촉은 청소년 비행의 가장 강력한 단일 예측요인이다. 비행
친구와 어울리다 보면 문제해결 상황에서 긍정적인 방법보다는 부정적인 방법
을 학습할 기회가 더 많아지기 때문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 그러나 청소년기의
반사회적 행동의 원인을 일탈 또래의 영향으로만 간주하는 것은 잘못된 일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