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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흐무드_다르위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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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마흐무드 다르위쉬(Mahmoud Darwish)와 함께 유랑하는 그의 문학
시 작품을 통해 전쟁을 이야기하고 있지만, 우리는 아직 전쟁에 대해 많은 것을 알고 있지 못하다. 특히 우리가 주목하지 않았던 현실 뒤편에서 자행되는 참상에 대해서는 더욱 그러하다. 팔레스타인 난민들의 이야기가 바로 이러한 경우이다. 살 집과 살 땅을 빼앗기고 세계를 전전하는 팔레스타인 사람들의 참담한 현실과 그들의 피맺힌 절규를 들을 수 있는 귀가 우리에게는 없다. 이에 마흐무드 다르위쉬의 작품은 우리에게 그들의 절규를 들려주는 하나의 부표이자 귀가 된다.
마흐무드 다르위쉬는 ‘팔레스타인의 계관시인’이라고 할 만큼 팔레스타인을 대표하는 민족 시인이며, 벌써 오래전부터 노벨 문학상 후보로 거론되어 온 세계적 시인이다.1)1) 마흐무드 다르위쉬, 송경숙 옮김, 『팔레스타인에서 온 연인』, 도서출판 아시아, 2007, 131쪽.
그는 레바논에서 PLO2)2) Palestine Liberation Organization. 팔레스타인 해방 기구.
에 가담하여 파리와 튀니지 등을 오가며 활동하였다. 마흐무드 다르위쉬의 인생은 ‘유랑’이라는 단어로 표현할 수 있다. ‘유랑’이라는 단어 속에 그의 인생이 녹아있으며, 또한 난민, 이주자, 이방인의 삶을 살아온 그의 민족이 녹아있다. 방랑하며 사는 유랑자로서의 정체성이 보여주는 그의 문학. 그 속에서 우리는 무엇을 읽을 수 있을까
내가 써온 모든 것은 유랑의 시라고 말할 수 있다. … 결국, 우리는 모두가 유랑하는 사람들이다. 나나 정복자나 우리는 둘 다 유랑으로부터 고통을 겪는다. 그는 나를 통하여 유랑을 겪고, 나는 그의 유랑의 희생자이다. 이 아름다운 지구에 살고 있는 우리 모두는, 모두가 이웃이며 또한 유랑자들이고, 우리 모두는 똑같은 인간적 몫을 공유한다. 우리를 결합시키는 것은 이 유랑의 스토리를 말해야 할 필요성이다.3)3) 위의 책, 138쪽 ~ 13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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