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은 다시 떠오른다는 문화 대혁명이 활발하게 진행되던 시기는 아니다. 오히려 마오쩌둥이 공식적으로 문혁이 끝났다고 하는 1969년에서 7년이 지난 이야기다. 본래 마오쩌둥의 죽음과 4인방의 체포로 문혁이 끝났다고 하는 주장이 더욱 많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영화의 배경인 1976년은 마오쩌둥이 죽었던 시기, 그리고 4인방이 체포되었던 시기와 일치한다. 그렇지만 이 영화는 시기 외에는 문혁과의 접점이 거의 보이지 않는다. 인물들의 행동과 이 영화의 시기와 문혁 시기가 동일함을 보고 억지로 추측한다면 아주 약간의 요소가 보일 뿐이다. 영화 시작에서 미친 엄마가 등장하고 (1976년 봄), 다음 에피소드에서는 치한으로 몰리는 한 남자의 이야기가 나온다.(1976년 여름) 치한으로 몰린 남자는 혐의가 풀린 후에 자살하게 된다. 영화에서는 그의 자살에 어떠한 실마리도 주지 않는다. 이는 약간 불친절하다는 느낌마저 준다. 3번제 에피소드에서 치한으로 몰린 남자의 친구가 등장한다. 그의 등장과 동시에 미친 엄마는 퇴장하게 된다. 사실 미친 엄마라고 불리는 그녀는 막바지에 다시 정신을 차린 것 같이 보인다. 정신을 찾은 이후에 사라진 그녀. 현실을 직시함으로 인해 그녀가 도망, 또는 사라졌어야만 하는 이유가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