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의식이라는 용어를 이용해서 심리학의 한 분야를 탄생시킨 인물이 프로이드(Freud)이고 이러한 프로이드의 황태자 라고 불리기까지 했던 인물이 바로 융(Jung)이다. 다만 후에 연구를 함께하던 이 두 사람은 하나의 문제 때문에 서로 결별하게 된다. 그것은 바로 프로이드가 강력하게 주장했던 무의식의 원인인 성(Sex)에 관한 문제 때문이었다. 프로이드는 무의식의 원인은 바로 억압된 성욕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러한 성욕을 프로이드는 리비도(Libido) 라고 불렀다. 처음에는 융 역시 이러한 주장에 동의했으나 인간의 모든 정신적인 사고와 행동, 문제들의 원인이 성 때문이라는 것에 의문을 가졌다. 그래서 융은 프로이드와 결별하고 자신만의 이론을 세우게 된다. 융 역시 리비도라는 개념을 사용하기는 했지만 프로이드의 그것과는 조금 다른 형태를 취하고 있다. 인간의 욕구, 에너지인 리비도를 성적인것으로만 보는 것을 탈피한 것이다.
1.프로이트의 리비도
프로이트에 의해 1890년대부터 리비도라는 용어는 처음에는 막연히 성적 욕망이나 성적 흥미를 가르켰다. 그러나 차차 전 생애를 통해 지속되는 성적흥미나 자극은 다양한 행동과 정신활동에서 나타난다는 사실을 강조하는 이론이 되었다. 욕동으로써의 성욕은 리비도적 욕동으로, 성적느낌 또는 유발된 성적충동은 리비도적 충동으로 그리고 이런 충동을 만족시켜 주는 목표와 대상은 리비도적 대상으로 불리운다. 이 개념에는 정욕뿐 아니라 애정도 포함된다. 다른 사람과의 애정 또는 성적관계는 리비도적 애착이라 불리우며 이것은 리비도적 욕동, 대상, 애착이 근저의 통일성을 갖는다는 사실을 말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