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제주도의 2배정도의 크기밖에 되지않는 작은 도시국가 싱가폴을 부유국가로 성장시킨 리콴유 전 총리의 자서전을 읽으니 싱가폴이 그렇게 성장 할 수 있었던 것이 운이 좋았거나 저절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아마도 리콴유와 같은 청렴한 정치지도자들의 깨끗하고 능률적인 정부운영에 의해 싱가폴이 지속적인 국가발전과 경쟁력이 향상되었기 때문에 발전할 수 있었다는 생각을 해 본다. 이와는 반대로 우리나라 처럼 전직 대통령들의 부정비리와 그들의 친인척 비리에서 알 수 있듯이 윗물이 썩어 아랫물도 흐리게 되는 부패구조가 모든 사회에 일반화되어 버린 그러한 이유로 경쟁력이 약화되고 때문에 IMF사태에 파진 것은 어쩌면 필연적일 수 밖에 없는 결과가 아닌가 생각한다.
또한 리콴유 전 총리의 투쟁과 성공 그리고 싱가폴 정치사의 뒷얘기들과 부인인 “추”와의 사랑이야기를 읽으며 상당히 솔직하고 현실적이며 재미있었다. 라콴유 전 총리는 1923년 부유한 중국인 이주자 3세로 태어나 영국식 엘리트 교육 속에 자랐으며 영국 캠브리지 유학시절 사회주의에 심취했던 것으로 나타나는 데 이후 “인민행동당”을 결성하고 공산주의자와 손잡고 노동운동에 뛰어들기도 했으나 싱가폴의 현실과 맞지않다고 판단하고 공산주의자들과의 결별을 선언하게 되었다. 그 대신 인민행동당을 의회 다수당으로 만들면서 정치의 주역으로 등장한다.
책을 읽고 알게 된 사실이지만 싱가폴은 중국인과 말레이시아인, 인도인이 뒤섞인 다인종, 다언어, 다종교의 나라라고 한다. 때문에 싱가폴 내에는 인종차별의식과 말레이인들과 중국인계열 사람간의 마찰이 있다는 것을 새롭게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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