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초1일 [양력 2월 13일][임술] 맑다.
새벽에 아우 여필(여필)과 조카 봉, 아들 회가 와서 이야기했다. 다만 어머니를 떠나 남쪽에서 두번이나 설을 세니 간절한 회포를 이길 길이 없다. 병마사의 군관 이경신(이경신)이 병마사의 편지와 설 선물과 장전(장전)과 편전(편전) 등 여러가지 물건을 바치러 가지고 왔다.
1월 초2일 [양력 2월 14일][계해] 맑다.
나라의 제삿날(명종 인순왕후 심씨의 제삿날)임에도 공무를 보았다. 김인보(김인보)와 함께 이야기했다.
1월 초3일 [양력 2월 15일][갑자] 맑다.
동헌(여수시 군자동 진남관 뒷쪽)에 나가 별방군을 점검하고 각 고을과 포구에 공문을 써 보냈다.
1월 초4일 [양력 2월 16일][을축] 맑다.
동헌에 나가 공무를 봤다.
1월 초5일 [양력 2월 17일][병인] 맑다.
동헌에 나가 공무를 봤다.
1월 초6일 [양력 2월 18일][정묘] 맑다.
동헌에 나가 공무를 봤다.
1월 초7일 [양력 2월 19일][무진] 아침에는 맑았다.
늦게부터 비와 눈이 번갈아 종일 내렸다. 조카 봉이 아산으로 갔다. 남원에서 전문(금께 바칠 일종의 글월)을 받들고 갈 유생이 들어왔다.
1월 초8일 [양력 2월 20일][기사] 맑다.
객사에 나갔다가 동헌에서 공무를 봤다.
1월 초9일 [양력 2월 21일][경오] 맑다.
아침밥을 일찍 먹은 다음, 동헌에 나가 전문을 봉하여 올려 보냈다.
1월 초10일 [양력 2월 22일][신미] 종일 비가 내렸다.
방답(전남 여천군 돌산면)에 새 첨사로 이순신(이순신)이 부임하여 들어왔다.
1월 11일 [양력 2월 23일][임신] 종일 가랑비가 내렸다.
늦게야 동헌에 나가 공무를 봤다. 이봉수(이봉수)가 선생원(전남 여천군 율촌면 성생원)에 돌 뜨는 곳을 가 보고 와서 보고하기를 이미 큰 돌 열일곱 덩이에 구멍을 뚫었다. 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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