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계약(futures contract)이란 미래의 일정한 시점에 수량, 품질 등 거래조건이 거래소에 의해 표준화되어 있는 특정 상품을 미리 정해진 가격으로 인도․인수하기로 하는 계약을 의미한다. 따라서 선물거래는 매매계약 시점과 상품의 수도 및 대금수수 시점이 서로 다르다는 점에서, 현재시점에서 상품수도와 대금수수가 동시에 이루어지는 현물거래(cash or spot transaction)와 대응되는 개념이며, 특정한 장소가 없는 장외(over-the-counter)에서 미래의 일정한 시점에서 상품을 인도․인수하기로 하는 거래자간의 사적 거래인 선도거래(forward transaction)와는 구분되는 개념이다.
2. 선물거래의 유래
현대적인 선물거래의 역사는 19세기 중반 미국의 시카고를 중심으로 시작되었다. 시카고는 지리적으로 거대한 호수(미시간호)에 접해 있어 비옥한 중서부 곡창지대에서 생산된 농춘산물을 오대호를 통해 미국 동부지역과 유럽지역으로 수송하는 데 이점을 갖고 있는 농산물의 집산지였다.
그런데 중서부지역의 농축산물이 매년 일정한 시기에 시카고 지역으로 출하되다 보니 출하시점에는 공급과잉으로 상품의 가격이 폭락하였다. 또한 수송상의 어려움과 저장시설의 부족으로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을 악화시켰다. 수송비가 엄청나서 1840년대에는 밀생산비용과 밀의 수송비용과 거의 맞먹을 정도로 수송이 어려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