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4년 미국이 주도한 브레튼우즈 체제는 적어도 각국 정부 사이에서 35달러짜리 지폐를 가지고 가면 반드시 1온스의 순금 덩어리와 교환해 준다는 약속 아래 성립한 체제였다. 금 1온스에 35달러라는 것은 금 1그램이 미국의 1달러라는 이야기와 같다. “금 1그램이 1달러와 같다”는 내용의 정부 간 국제조약(IMF와 세계은행 조약)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그런데 현실은 어떤가 2008년 3월 현재 금 1온스는 984달러, 곧 1천 달러가 될 것이다. 얼마 안 가 2천 달러가 된다. 앞으로 수년 내에 1온스 당 2,500달러까지 오를 것이다.
이렇게 해서 금 1그램이 지금은 32달러가 되어 버렸다. 64년 전과 비교해 미국 지폐의 위력은 1/30이 되어버린 것이다. 그런데도 미국은 아직 ‘달러의 힘은 강하다’라고 뻗대고 있다. 아무리 미국이 센 척을 해도 현실적으로는 1/30로 국력이 떨어져 버렸다. 그럼에도 IMF체제라는 현행의 세계체제를 정치, 외교적으로 바꾸려 들지 않는다. 그렇다면 앞으로 일어날 일은 역시 달러 폭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