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국가의 형성과정에 대한 연구
I. 머리말
현재 지구상에는 2백여 개의 국가가 있다. 오늘날의 국가는 정치사회의 보편적인 현실이자 지배적인 형태일 뿐 아니라 국가의 영향력이 미치지 않는 영역이 드문 만큼 정치, 경제 등의 영역, 나아가서 다양한 사회집단들과 개인들 사이의 사회적 행위에 직접, 간접으로 개입하거나 그것을 규제하는 중요한 주체로 되어 있다. 이렇듯 우리에게 있어 국가가 상당한 영향력을 갖는 무엇이라면 국가를 이해하는 작업은 현실적으로 당연히 의미 있는 것이 아닐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근대사회에 대한 기존의 논의들이 국가의 적극적 의미를 제대로 검토하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이는 기존의 논의가 국가보다는 시민사회에 그 주된 관심을 둠으로써 나타난 현상이었던 것으로 보여진다.1) 그러나 최근 여러 사회적 상황의 변화로 국가의 역할이 재인식 되고 있으며 그에 대한 연구 역시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2)
국가를 이해하는 방법 중의 하나는 국가의 역사를 탐구하는 일이다. 국가라는 형태의 조직이 언제 어떻게 형성되었으며 어떠한 원리에 기초하고 있으며, 그럼으로써 어떠한 요구가 충족되는가를 알아보는 것이다.3) 이 같은 맥락에서 이 글은 방대한 국가론의 여러 논쟁들을 다 포괄하기 보다는 근대국가 형성과정에 대한 기존의 문헌 연구들의 이론적 제관점들을 검토, 정리함으로써 아래의 질문들에 답하고자 한다.4)
첫째, 국가는 어떻게 정의할 수 있으며 언제 형성되었는가
둘째, 국가의 형성과정에 작용한 주요 요인은 무엇인가 어떤 조건 하에서 국가는 지배적인 조직으로 나타나게 되었는가 서유럽이라는 특정 지역에서 처음으로 국가가 나타나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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