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주의는 대공황을 견디고 살아 남았으며 경제는 전례없이 번영했다. 그러나 살아 남은 대가로 얼굴 모습이 바뀌었다. 오늘날 우리가 알고 있는 자본주의는 조부모 세대의 자본주의와는 천양지차이다. 거대기업은 더욱 더 커졌으며 그에 수반하여 “거대노동”(big labor)도 성장하였다. 이 양자는 정부의 성장을 촉진했다.
2. 사회기업의 성격변화
사회기업의 성격변화에 대한 가장 중요한 연구 가운데 하나는 버얼(Adolf A. Berle Jr.)과 민즈(Gardner C. Means)가 공저한 『현대주식회사와 사유재산』(The Modern Corporation and Private Property, 1932)이었다. 이 책은 현대경제에서 대주식회사의 지배적 위치, 회사주식 소유의 분산심화, 소유와 경영의 분리 등을 조사 정리했다.
회사경영자가 정책을 지배하면서도 주식은 극히 일부분밖에 가지고 있지 않는 새로운 권력구조에 강조점이 두어졌다. 이 책은 또한 전통적인 “이윤의 논리”(logic of profits)가 계속 타당한가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왜냐하면 이윤은 경영자층이 아니라 주식소유자에게로가고 생산에 관한 결정은 이제는 소비자 요구와 반드시 일치하지는 않게 되어 버렸기 때문이다. 소비자의 요구, 이윤, 그리고 기업의 의사결정 사이의 밀접한 관련은 크게 줄어들었다. 그 대신 기업의 의사결정은 경영자층의 요구와 그 기업의 시장통제능력을 반영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위의 두 저자는 그 후의 연구에서 그들의 명제를 계속 발전시켰다. 버얼은 일련의 논문과 저서 속에서 두 가지 사상을 발전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