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세의 도시계획에 대한 검토
1. 근세의 도시
16세기를 분수령으로 근세에 접어들면서 중세부터 존재하던 도시들은 번영을 계속하였다. 이미 13세기에는 조각이, 14세기에는 회화가, 15세기까지에는 고딕건축이 발전하면서 르네상스기에 다다르게 된다. 르네상스는 그리스와 로마문화를 부흥하고 인본주의적 사상에 입각하여 종교적속박이 없는 인간적이며 자유정신이 넘치는 새 세계를 동경하면서 발생한 새로운 시대의 문화이기 때문에 도시와 계획에 있어서도 많은 변화가 일어난다. 이 시대는 과학기술의 발달로 인하여 시계, 망원경, 자석, 화약, 활판술 등이 발명되고 항해술과 전술의 발달을 비롯하여 화약의 출현으로 공격과 방어에 대한 개념이 달라지면서 요새도시 건설에도 큰 영향을 미치게 되었다.
또한 도시내의 물리적인 면에서는 대형사륜마차의 출현으로 인한 가로의 새로운 정비가 필요하게 되었다. 도보로 생활하던 중세도시는 좁고 굽은 가로가 그런 대로 존재할 수 있었지만 대형사륜차의 통행에는 필연적으로 가로의 확장과 직선화가 요구되고 인차도의 구분이 발생되면서 가로망의 형태에 큰 변화가 일어났다.
이 무렵에 비트루비우스(Vitruvius, BC27~AD30)의 『건축 10서』(The ten Books on Architecture)가 발견되었다. 그 책 제1장에는 방사형가로의 정팔각형 이상도시가 제안되어 있어 건강하고 교통이 편리한 도시상을 갈망하던 시대적 요청에 의하여 각국어로 번역이 되자마자 건축가나 계획가에 크게 영향을 주어 르네상스의 이상도시론이 많이 제안되기에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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