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시인 윌리엄 쿠버는 “신은 자연을 만들었고, 인간은 도시를 만들었다”고 했다. 인류 문명의 역사는 도시를 개척해서 발전시켜온 역사로, 도시의 역사는 곧 인류의 역사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사람들은 인류가 만든 최고의 창조물로 도시를 지적하기도 하는데, 도시는 과연 인류 문명의 꽃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 도시의 기원
도시 기원에 대해 학문적인 접근으로 도시의 근거를 댄 사람이 현대의 고고학자 칠드(Child)다. 칠드는 도시의 기원을 생산력의 증대에서 찾는다. 사람이 정착하여 도구를 이용한 농경을 시작하며 농업혁명이 일어났는데, 이 농업혁명의 결과로 농산물의 잉여 현상이 발생했다. 그리고 네 사람이 다섯 사람분의 식량을 생산하면서 농경에서 해방된 한 사람은 학자 ․ 예술가 ․ 기술자 등 비농업적 전문가가 된다. 이러한 사람들이 수가 늘면 그들은 필연적으로 활동 여건이 좋은 중심 촌락에 모이게 되고, 여기서 계급과 도시도 생기고 국가도 형성되게 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