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명적 질병중 하나인 알츠하이머병의 최초 치료제가 일본에서 사용된 시기는 1999년이다. 일본에서 개발되어 전 세계적으로 널리 사용하게 된 ‘도네피질(donepezil, 상품명 아리셉트)’이 바로 그것이다. 이 약은 작용원리에 따라 ‘콜린에스테리아제 저해제’라고 부른다. 도네피질은 알츠하이머병 환자의 뇌 속에서 신경전달물질인 아세틸콜린이 감소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 개발된 약이다.
도네피질을 복용하면 치매의 진행을 늦출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환자에 따라서는 일단 기억장애가 개선되고, 매사에 의욕을 보이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그러나 길거리를 배회하는 일도 늘어나 가족에게는 오히려 환자를 돌보는 일이 더 힘들어지는 경우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