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시장은 자금거래가 이루어지는 장소를 말한다. 그러나 단순한 장소가 아니라 금융상품의 거래가 이루어지는 여러 장소의 집합을 말한다. 따라서 금융시장은 거래 당사자가 만날 수 있는 장소를 제공할 뿐 아니라 금융시장에 공급되는 금융상품의 규모, 내용, 조건 등에 관한 상세한 시장정보를 제공하여 거래를 원활하게 이루어지게 하고 또한 거래에 수반되는 각종 비용, 이를테면 정보 수집비용이나 직접적인 거래비용을 절감시켜 준다. 금융시장을 금융상품의 만기에 따라 분류하면 금융시장은 크게 단기금융시장과 장기금융시장으로 나눌 수 있다. 자본시장(capital market)이라고도 불리는 장기금융시장은 만기가 1년이상인 금융상품, 즉 주식과 채권이 거래되는 시장으로서 주로 기업의 시설자금이나 장기운전자금의 조달이 이루어지는 시장이다.
반면 화폐시장(money market)이라고 불리는 단기금융시장은 만기가 1년 미만인 단기금융상품이 거래되는 시장으로, 각 경기주체가 자금운영 과정에서 일시적으로 나타나는 자금과부족을 해소하는 시장이다.
한편 금융시장은 만기가 될 때 원리금을 상환 받지 못할 위험성, 즉 채무불이행 위험과 만기 이전에 현금화하기 위해 보유한 금융상품을 시장에서 팔 때 금융상품의 가격변동으로 손해를 볼 위험성 즉 시장위험을 갖고 있다. 따라서 신용도가 높고 시장에서 쉽게 매매될 수 있으며(시장성이 높으며) 현금으로 바꿀 때 가격손실이 거의 없는(유동성이 높은) 금융상품을 선호하게 된다. 그런데 금융상품의 만기가 짧을수록 통상적으로 시장성과 유동성이 높다. 다시 말해 단기금융시장은 주로 유동성과 시장성이 높은 금융자산이 거래되는 시장이다. 금융상품의 종류가 다양해지고 시장에서의 거래가 활발해진 최근에 와서는 단순히 만기에 의해 구분하기보다는 거래되는 금융자산의 성격에 따라 금융자산을 구분하는 것이 일반화 되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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