維新體制의 성립원인에 대한 연구는 그 분석시각에 따라 官僚的 權威主義의 因果論을 원용한 연구와 정치적 요인의 차원을 중시하고 있는 연구로 대별할 수 있다. 경제적 요인을 獨立變數로 다루고 있는 관료적 권위주의 인과론은 오도넬(O Donnell) 모델을 적용하여 유신체제가 산업구조를 심화하기 위한 필요성과 사회․경제적 위기에 대한 대응양태로서 성립한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에 유신체제의 성립요인을 정치적 차원에서 접근하고 있는 연구는 경제적 요인보다는 집권자의 장기집권 의지를 중시하고 있다. 이들 연구는 대체적으로 유신 이전에 이미 統制力, 調整力, 그리고 情報蒐集能力을 갖춘 강력한 국가기구를 장악한 집권자가 정상적인 선거를 통한 재집권이 불가능함을 알고 이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로서 유신체제를 출범시킨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