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여름 일본 도쿄의 긴자 거리에서 수천 명이 줄을 서는 진풍경이 연출되었다.
프랑스의 쥬얼리 브랜드 모부상이 브랜드 홍보 효과를 극적으로 높이기 위해 긴자점에서 0.1캐럿짜리 다이아몬드 큐빅을 5천 개나 공짜로 나눠주기로 한 것이다.
개장 전에 이미 수천 명의 사람들이 몰려들었고, 언론도 이를 크게 보도했다. 긴자에 위치한 통 큰 보석점 모부상의 이름은 일본 전역에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집객 및 판촉 효과가 실제 비용에 비해 매우 높기 때문이다. 공짜 사은품이나 커피는 기껏해야 몇 천원에서 1만원 이내다.
하지만 공짜에 혹해 방문한 고객들은 쉽게 수만원에서 수십만원을 쓴다. 백화점에서 10만원, 20만원 이상 고객한테 1만원, 2만원의 상품권을 추가 제공할 경우 고객들은 이를 받기 위해 돈을 더 쓰곤 한다.
더욱이 고객들은 받은 상품권을 사용하려고 이후 다시 그곳을 방문한다.흔히 공짜 점심은 없다 라는 말을 많이 한다.
이는 경제학자 밀턴 프리드먼이 즐겨 쓰는 말로, 이 말의 원래 의미는 무엇인가를 얻으면 어떠한 형태로든 대가를 지불해야 한다는 뜻이다.
하지만 실생활에서는 인터넷 서비스부터 공짜 영화표, 휴대전화, 심지어 다이아몬드까지 무수히 많은 공짜를 쉽게 만날 수 있다.
이처럼 다양한 상품을 공짜로 제공하는 일은 어떻게 가능할까 공짜로 상품을 제공하면 손해를 보지 않을까 기업들이 공짜 상품을 통해 수익을 창출한다면 이는 어떻게 가능한 것일까.
공짜경제는 생각보다 많은 산업에서 나타나고 있다.
인터넷이나 미디어산업뿐만 아니라 전통 제조업, 나아가 녹색산업이나 로봇산업 같은 미래 신사업까지 논의의 대상은 크고 다양하게 확장되고 있다.
『공짜경제학』은 이러한 궁금증을 기업 경영의 관점에서 다양한 사례를 통해 체계적으로 풀어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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