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학기 교양 세미나라는 수업으로 인해서 논어를 접하게 되었다. 논어는 고등학교 윤리시간에나 몇 번 들어봤을 뿐 선뜻 책을 읽을 만한 용기가 나지 않았었다. 사실 독서와는 거리가 먼 나로 써는 쪼금 어렵고 지루한 책일 것 같았다. 사실 ‘대충 읽고 넘어 가야지’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였지만 대충 읽어서는 이해하기 힘든 책이니 만큼 꼼꼼히 읽어 나갔다. 하지만 어려운 만큼이나 읽을 때의 집중도는 더욱 높아져 갔다. 어려운 부분이 있으면 인터넷을 검색을 하기도 하고 수업 시간 학생들의 발표로 인해 이해해가면서 힘들게 읽었다.
논어를 읽고 감상문을 작성하는 일은 매우 어려운 일이 아닐 수 없었다. 특히 이해하기 어려운 문구에서는 감상 이라기보다는 해석론적인 입장이었다. 내용으로 보면 공자 및 공자의 제자들의 언행을 담고 있으며, 편찬자로 보면 공자의 제자 또는 제자의 제자들이 기록한 것이다. 논어 라는 제목은 공자의 제자들이 각자가 기록한 것을 모아 의논하면서 편찬했다 는 정도의 의미를 지닌다. 한 두 사람의 손에 의해 짧은 기간 안에 편찬된 책이 아니기 때문에, 정확히 어떤 사람들이 편찬에 참여했는지는 알 수 없다.
그의 아래에는 그의 사람 됨됨이를 보고 모여든 많은 제자들이 있었고 이들을 가르치면서 한 말이 ‘논어’의 근간을 이루고 있는 것이다. 논어를 읽으면서 나는 나 자신도 모르게 ‘공자’라는 사람이 좋아졌다. 그동안 내가 알았던 공자는 ‘인’과 ‘예’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왠지 어렵게 느껴지는 얘기를 하신 분이었다. 하지만, 책을 읽고 나니 공자가 얘기했던 것은 단지 인과 예라기보다 우리 인간이 살아가는 데 있어서 서로 지켜야 할 꼭 필요한 것, 즉 인간이 인간답게 살아갈 수 있는 근본적인 문제에 대해서 많은 연구를 하신 분 같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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