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카메론]
나는 여행을 무척 좋아한다. 어떻게 보면 나의 여행에 대한 갈망은 가히 광적이라고도 볼 수 있어서 나는 매학기 방학 때마다 여기저기 여행을 다닌다. 북미나 동남아시아, 중국 등 유구한 문화를 지닌 저마다 특색 있는 많은 나라들에서의 기억이 아직까지도 생생한데, 그 중에서도 아쉬움이 제일 많이 남고 다시금 몇 번이라도 가고 싶은 곳은 그리스와 이집트의 지중해 연안과 이태리를 포함한 유럽전역이었다. 이번 학기에 서양문화사와 서양미술사라는 수업을 들은 이유도 올 여름에 계획하고 있는 그리스, 이집트와 이태리의 2번째 방문에 좀 더 보탬이 되고자 하는 의도에서였다.
처음 이 과제를 들었을 때 무엇에 대해 써야 하나 하고 고민을 많이 했었다. 교수님께서는 지루함을 덜기 위해 우리들에게 영화 한편을 보고 서평을 써오라고 하셨지만, 나는 이번 레포트도 무언가 나의 여행에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 심사숙고 하다가 내가 요즘 등․하교 길에 지하철에서 읽고있는 [데카메론]이라는 책이 떠올랐다. [데카메론]은 얼마 전 수업시간에 잠시 교수님께서 말씀하셨던 책이었는데, 항상 여행 전에 그곳에 관련된 책을 읽어보는 나로서는 바로 이거다라는 생각에 바로 그 날부터 이 책을 읽기에 돌입했었다. 상, 하로 나뉘어진 두꺼운 책이었지만, 마치 신문에 난 짤막한 4컷짜리 만화를 보는 맘으로 금새 읽어 내려갔고, 이번 레포트가 영화를 보고 쓰는 것인 줄은 알고 있지만, 교수님의 생각도 우리가 좀 더 쉽게 유럽의 문화를 알게 하기 위하심인 거 같아, 나는 이번 레포트의 대상을 [데카메론]으로 정하였다.
먼저 이 책의 외적인 면을 살펴본다면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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