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틀 몬스터를 읽고
‘대학교수가 된 ADHD소년’ 제목부터가 나의 흥미를 돋우었다. 주의력 결핍 증세를 지닌 소년이 어떻게 교수가 될 수 있었지 라는 생각은 책을 잡았을 때부터 놓을 때까지 지속적인 나의 관심 대상이었다. 글쓴이는 기어이 이에 대한 답을 책의 맨 마지막에 제시해주었다. 그렇기에 나는 이 책을 처음부터 주의 깊게 살필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리틀 몬스터’의 삶에 푹 빠져 들어 버렸다.
책은 가족들의 소개에서부터 시작된다. 이 가족소개는 아주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로버트 저겐은 미국 중산층 집안에서 다섯 아들의 막내로 태어났다. 제일 큰 형은 공부 수재, 둘째는 운동 수재, 셋째는 다정다감한 인간성의 수재, 넷째는 유머감각의 수재 그리고 다섯째 로버트는 문제아이다. 이 가족소개에서부터 나는 글쓴이의 고달픈 삶이 머릿속에 그려지는 듯했다. 당연히 성장 과정에서 형들과 비교 대상이 될 것이고 ADHD를 지니고 있는 로버트가 스트레스를 받는 것은 불을 보듯 뻔한 일이다. 나도 학창 시절에 친형이 전교에서 등수를 다투고 학생임원을 빼놓지 않는 리더쉽도 있어 상당한 열등감을 느꼈던 기억이 난다. 집 밖에서는 스트레스를 받았지만 가정 내에서는 부모님이 형과 나를 비교하시는 일이 거의 없던 것이 참 다행이었다. 하지만 로버트의 부모님은 그렇지 않았다. 더구나 5명이니, 나의 5배가 되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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