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상섭의 삼대를 읽고 나서
국어 시간에 선생님께서 자주 말씀해주시던 책이었다. 염상섭의 삼대. 우리 국어 책에도 실렸고 수학능력시험에도 수차례 나왔다고 한다. 내가 책방에서 빌린 이 책에도 논술, 수능시험 필독도서 라고 제목 밑에 큼지막하게 쓰여 있다. 또한 그 명성에 맞게 어떤 것은 상, 하권으로 나눠져 있을 만큼 책도 굉장히 두껍고 표지에는 제대로 뜻도 모르는 거창한 말들만 쓰여 있어서, 지루하고 따분한 책이겠거니 생각했는데 실제로 읽어보니 그렇지만은 않았다.
하지만 알 수 없는 옛 단어들과 헷갈리는 등장인물들에 대해서는 결코 쉽지도 않았다.
사실, 나는 이 소설의 시대적 배경을 잘 알지 못한다. 그 시대에 직접 살아본 것도 아니고 그만큼 국사와 사회 공부를 열심히 한 것도 아니다. 그래서 청년들의 고뇌니 의식의 변화니 하는 다른 사람들이 하는 말들을 잘 이해하지 못하며, 내가 이해하는 삼대와 작가가 의도한 삼대는 전혀 다른 뜻으로 해석 될 수도 있겠지만, 내가 느낀 그대로 솔직하고 주관대로 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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