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의 아시안게임 은메달리스트 태식은 현재 빚쟁이에 시달리는 하류인생을 살고 있다.
도박으로 인한 빚과 자신의 공장에 불이나 더 힘든 생활을 살게 되었다. 가진 전부를 잃어버린 한가정의 가장으로 무능한 남편에게 잔소리를 하는 부인과, 젊은 시절 권투만이 삶의 전부였던 무식한 아버지에 대한 아들의 실망감에 태식은 삶에 대한 희망을 잃게 된다. 그런 자신에게 남은 것은 주먹과 맷집 뿐 이라는 생각에 거리의 매 맞는 복서가 된다. 만원 한 장에 시민들의 스트레스를 풀어준다고는 하지만 자신의 몸을 돌보지 않으며 무리하게 된다.
또 한명의 주인공 상환은 가난한집의 아들로 동네 양아치 행세를 하며 살고 있다. 연로하신 할머니와 건축현장에서 일하는 아버지를 보며 미래 없는 생활을 계속한다. 그러다 친구의 싸움에 휘말려 위자료를 마련한다는 이유로 일수를 하는 김 노인의 가방을 훔치려다 우발적인 살인을 저지르게 되고, 현장에서 검거되어 천안 소년교도소, 충의대에 수감된다. 처음부터 문제를 일으킨 상환은 독방 처분되었다가 교도 주임의 권유로 권투부에 들게된다. 하지만 이미 삐뚫어진 상환에게 권투부는 우습게만 보인다. 결국 현재 권투부의 짱과 스파링 시합에서 처참하게 패한다.
이것이 영화 내의 두 주인공의 초반스토리이다. 과거의 영광을 뒤로한 기울대로 기운 남자와 젊지만 세상을 보는 눈이 망가진 남자. 이 두남자의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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