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크 다큐! 언뜻 들으면 생소할 수 있는 단어이지만, 우리의 실생활에서 이미 많이 사용되고 있는 연출기법이다. 모큐멘터리라고도 불리는데, 이 모큐멘터리(mockmentary)는 가짜라는 의미의 mock에 documentary가 더해진 합성어이다. 이것은 연출된 상황을 실제 상황처럼 가공한 연출기법이며, 리얼리티와 픽션을 자유자재로 넘나든다. 리얼을 강조하고 있는 지금의 시대에 접목되면서도 조작이 없는 리얼에서는 얻기 힘든 잘 짜여진 구성을 가지고 있는 것이 특징인데, 현대의 요구와 잘 들어맞으며 각종 매체를 통해 적극적으로 활용되고 있는 이 페이크 다큐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고자 한다.
페이크 다큐는 영화에서도 활발히 활용되고 있지만, 여러 TV프로그램에서도 흔히 만나볼 수 있다. 얼마 전 방송되어 큰 호응을 얻은 ‘돈’을 주제로 한 페이크 다큐는 참신하면서도 돈에 대한 여러 생각을 해보게 함과 동시에 우리 사회를 다시 돌아보게 되는 기회를 마련하였다. 또 ‘UV 신드롬 비긴즈’라는 페이크 다큐는 누가 봐도 사실이 아닌 것을 사실인 것처럼 꾸며 웃음을 유발하기도 한다. 이처럼 호응을 얻는 페이크 다큐가 있는 반면, 선정적이이며 자극적인 설정으로 불륜 장면을 페이크 다큐로 꾸며 시청률은 얻지만, 지나친 언행이나 인위적인 컨셉으로 시청자의 반감을 사기도 한다. 이렇게 페이크 다큐는 여러 방면으로 활용되고 있는데, 그 중에서도 공포영화에서 활용되는 페이크 다큐의 역할은 큰 편인데, 이에 대해 집중적으로 살펴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