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부터 사람과 사람사이. 혹은 왕과 신하의 관계 등 오래전부터 신용이란 게 존재 했다. 그 신용에 따라 재화, 귀중품, 혹은 서약 등을 통해 신용을 지키느냐 못 지키느냐에 따라 상대방의 성격, 지위, 등을 알 수 있었다.
신용이란 일반용어로는 타인을 신뢰하는 일이다. 차용인(借用人)의 의지와 능력에 대한 대주(貸主)의 신뢰에 근거해서 성립되는 대차관계이다. 신용은 신용거래의 대상에 따라 화폐신용과 실물신용으로 나누어지나, 오늘날의 경제에서 중요한 의의를 갖는 것은 화폐신용이다.
또한 신용은 형태 ·기간 등에 따라 상업신용 ·은행신용 ·장기신용 ·단기신용 ·생산신용 ·소비신용 등으로 분류된다. 신용이 넓은 범위에 걸쳐서 중대한 역할을 하게 된 기초에는 상품의 유통과정에 근거를 둔 상업신용이 있다. 즉, 상품의 생산 ·판매에는 시간이 걸리며, 원재료의 투입과 판매에 의한 화폐의 회수에는 시간적 공간이 생기므로, 여기에서 원재료의 공급자는 대금회수를 상품의 판매완료시까지 연기하여 준다는 형태의 신용이 성립한다. 이에 의해서 대금지불의 지시서 형식을 갖춘 환어음이나 대금 지불을 약속하는 약속어음이 생겨났다. 또한 매매 쌍방의 사이에서 성립되는 신용에 대하여 상품의 생산 ·판매와는 관계없이 여분의 돈을 가진 사람이 그 돈을 빌려주는 경우를 화폐신용이라고 한다. 예를 들면 원재료를 판 사람이 구입자로부터 받은 어음을 이 돈을 빌려준 사람에게 할인해 받으면 상품판매를 기다리지 않아도 현금이 회수된다. 빌려주는 측에서는 판매자의 채권을 대신 행사하여 기일에 어음발행인으로부터 화폐의 상환을 받는다.
화폐신용이 발달함에 따라서 다수의 현금보유자로부터 유휴화폐를 예금의 형태로 받아들여 자기책임하에 이를 대출하는 신용의 중개기관, 즉 은행이 성립하였다. 은행이 한편의 당사자가 되는 신용이 은행신용이며 화폐신용의 한 형태이다. 은행신용의 기초는 예금자의 은행에 대한 신뢰로서 은행은 이 신뢰에 기반을 두고 신용을 창조한다. 신용은 자본주의 경제의 유지 ·발전에 있어 불가결한 제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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