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서 론
일반적으로 많은 수의 단량체(monomer)인 소단위체들이 반복적으로 결합된 분자를 고분자(polymer) 또는 거대분자(macromolecule)라고 한다. 보통 수백 개에서 수십만 개의 원자들이 공유결합으로 연결된 복잡한 구조의 분자를 말한다.
이런 고분자는 자연에도 다양한 형태로 존재한다. 식물 세포의 벽은 셀룰로스(cellulose)라고 하는 3,000개 이상의 글루코스(glucose)라는 탄수화물이 복잡하게 연결된 분자로 되어 있고, 단백질은 수천 또는 수만 개의 아미노산이 연결된 것이다. 유전 정보를 전달해 주는 DNA도 염기 분자들 사이의 수소 결합으로 이중 나선 구조라는 독특한 모양을 유지하는 고분자이다.
인공적으로 합성된 고분자가 본격적으로 개발되기 시작한 것은 1930년대부터 였다. 고분자는 분자의 양쪽에 다른 분자와 공유 결합을 할 수 있는 작용기(functional group)를 가진 단량체(monomer)들을 반복적으로 결합시키는 중합 반응으로 만들어지는 중합체이다. 효소에 의하여 철저하게 조절되는 생체 반응에서 만들어지는 천연 고분자와는 달리 인공적으로 합성된 고분자들은 분자의 크기와 모양이 일정하지 않고 상당한 분포를 갖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합성 과정을 조절해서 몰질량과 모양이 일정한 고분자를 만들어내는 것이 고분자 합성의 핵심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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