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학기 시작하면서 교수님께서 러시아 문학 즉 우리가 이번 학기에 배운 모든 것 중에 하나를 선택해서 리포트를 쓰라고 하셨을 때 솔직히 막막했다. 과제 같은 것이 있으면 미리 해치우는 성격의 나로서는 학기 초에 강의 계획표를 보고 인터넷으로 러시아 작가들과 작품들에 대해 검색을 해보았으나 러시아 문학에 대한 자료가 미미했기 때문이다. 그 후 한 학기를 거의 마쳐가는 지금 수업을 통해 러시아 문학을 전반적으로 훑어보고 다시 리포트를 쓰기로 마음먹었을 때 나는 주저 없이 푸쉬킨에 대해 쓰기로 마음먹었다. 수업을 통해 러시아의 대작가들의 작품들을 접해보았지만 내게는 벨킨 이야기가 다른 작품보다 흥미롭고 맘에 들었기 때문이다. 소설가는 아무나 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은 전부터 익히 들어왔지만 잠시 동안 소설가가 되고 싶다는 나의 소망을 완전히 깨부순 작가라고나 할까 난 아직도 푸쉬킨에 대한 수업을 하고 난 직후를 잊지 못한다. 이야기의 구성뿐만 아니라 등장인물의 이름의 의미와 물건의 위치, 말 하나하나에 의미가 들어 있는 것을 보고 정말 천재 작가라는 생각과 소설은 정말 하늘이 주신 재능이 있어야만 쓸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한 작가였다. 물론 그의 작품 모두를 읽어보지 못해서 완전히 그의 작품을 이해하지는 못하지만 이번 리포트를 통해서 푸쉬킨의 산문의 시작이라 할 수 있는 벨킨 이야기를 통해 벨킨 이야기와 그 속의 패러디 기법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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