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사회 탐구 영역의 선택과목 중에 한국 근현대사 과목이 있었다. 그때가 5.18광주 민주 항쟁에 대해 가장 자세하게 배운 때였고,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럴 것이다. 광주 민주 항쟁은 교과서나 참고서에서 대략 1~2페이지에 걸쳐 설명되어 있고 그 인과관계, 실태에 관해 어느 정도 설명되어 있는 것이 전부였다. 어느 교과서의 경우 사상사수 혹은 검열된 약간의 사진정도가 실려있다. 선생님에 따라서는 좀더 자세한 설명을 덧붙여주시기도 하지만 역시 시험에 맞추어가는 과정이기에, 또 선생님들 자체적으로도 검열을 하시기 때문에 좀 사실적이다 하는 부분은 접할 수가 없다. 5.18 광주 민주 항쟁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보는 경우는 당연히 드물고, 학생들은 ‘뭐 우리 역사에 많았던 그냥 독재주의 항거에 불과하겠지’ 혹은 이러한 생각조차 하지 않은 채 ‘왜 이렇게 외울게 많은 거야’ 와 같은 생각을 하기 십상이다. 그래서 화려한 휴가를 보기 전에 5.18 광주 민주 항쟁에 좀 알아보기로 했다. 인터넷에서 그 사건에 관련된 사진을 매우 손쉽게 구할 수 있었고, 그 당시 충격적인 상황, 장면을 자세히 볼 수 있었다. 이렇게 끔찍한 일이 자행된 사건이 우리의 교육과정에서는 그냥 여러 항쟁의 하나에 불과한 것으로 가볍게 다루어지고 있었다는 사실이 놀라웠다. 동시에 이러한 참혹한 사실을 알리기 위한 커다란 노력이 필요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화려한 휴가가 이러한 역할을 담당한 것이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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