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지은이 여홍상의 《영문학과 사회 비평》이라는 책을 읽었습니다. 이 책은 주로 19세기 영시와 영문학 교육을 다루고 있습니다. 이 책은 여성시인의 반노예제 시와 생태학적 관점으로 보는 Coleridge와 Robert Browning의 시, Barrett Browning의 시에 나타난 사회 비평 그리고 영문학 교육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첫 장에는 낭만주의시기에 활동했던 여류작가들에 대해서 서술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Hannah More, Ann Yearsley, Anna Letita Barbauld, Amelia Opie 그리고 Phillis Wheatley 등을 다루고 있습니다. 단순히 여류작가들의 업적들과 작품들을 나열한다기 보다는 이 여성작가들이 반노예제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그리고 반노예제에 대해서 쓴 시를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습니다.《The Norton Anthology of English Literature》교재에도 물론 여류작가들이 등장하지만 어떤 한 주제로 작가들을 묶어 설명하기 보다는 낭만주의라는 큰 틀에서 작가들이 나열되고 있다는 점에서 차이를 보입니다. 수업시간에 배운 것을 돌이켜 보면 노예에 대한 관심은 William blake나 S.T.Coleridge 등 남성작가들도 갖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남성작가들이 노예에 대해 시와 산문을 쓰고 출판을 하였다고 해도 그저 그들을 불쌍하게 여기는 것에서만 그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 책에서 서술된 것에 의하면 당시 가부장적인 분위기로 인권과 사회 참여의 기회가 극히 제한되었던 여성이 노예들에게 공감을 하며 그 어떤 남성작가들 보다 더 적극적으로 노예제에 반대했습니다. 이 책에서는 여성의 반노예제 시의 공헌과 함께 한계점을 다루고 있습니다. 이들의 시는 반노예제 운동에 중요한 공헌을 하였지만 주관적 상상력의 무한한 확장에 기초한 낭만주의 문학에서, 타자에 대한 공감적 재현은 다르게 보면 타자를 식민화하려는 제국주의적인 ‘자아의 확장’일 수도 있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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