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인터넷 미디어의 활용사례를 지난 6.2 지방선거를 예로 들어보려고 한다.
우리나라 민주정치의 근간이라고도 할 수 있는 대의제가 대표성의 실패로 말미암아 정치의 대한 냉소주의를 불러일으키고 있다는 지적이 많다.
이처럼 대의제의 위기는 최근 몇 년간 급격히 하락하고 있는 투표율만 보아도 쉽게 알아차릴 수 있다. 시민들에게 더 많은 정보를 제공하면서, 선거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명목으로 한국 사회에서도 적극적으로 부상하기 시작한 미디어 선거 역시 하락하는 투표율을 끌어올리는데 큰 기여를 하지 못하는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그보다는 오히려 정책이 아닌 인물 중심, 이미지 중심으로 선거를 몰아간다는 혹독한 비판을 받아야 했다. 그러나 미디어를 활용한 선거는 이제 피할 수 없는 흐름이며. 실제로 불법, 부정 선거 등 기존의 잘못된 선거풍토를 바꾸는데 기여한 사실 역시 부정할 수 없다. 또한 신문과 방송 이외에 새롭게 등장한 매체들은 미디어 선거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기도 하다.
그런 점에서 지난 6월2일에 열린 지방선거를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무엇보다도 6.2 지방선거는 역대 지방선거 사상 두 번째로 높은 투표율인 54.5%를 기록했다. 한 명의 유권자가 총 8인에 해당하는 후보를 뽑아야 하는데다, 선거 당시 천안함 사태로 인해 정책이슈들이 거의 실종된 상황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런 투표율을 기록했다는 것은 충분히 의미가 있다. 특히 이런 투표율의 증가는 20~30대의 선거참여 증가에서 비롯되었다는 점에서 이를 가능케 했던 인터넷 미디어를 주목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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