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오리엔트의 저자 안드레 군더 프랑크 선생님을 제가 가상 인터뷰하며 생각을 나누는 형식으로 서평을 써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나 : 안녕하세요. 저는 최근 한국의 고려대학교에서 경제학을 전공하면서 ‘동아시아 경제사’라는 수업을 통해 [리오리엔트]라는 책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Re-orient. 다시 동양으로 혹은 전지구적으로. 선생님의 책 제목이 500쪽이 넘는 방대한 분량의 내용을 이 한단어로 요약될 수 있더군요. 이전에 유럽중심주의를 비판했던 학자라면 사이드 선생님이 ‘오리엔탈리즘’에서 자신의 생각을 보여주셨는데요, 사이드 선생님과 다르게 유럽인으로서 자신의 유럽중심주의를 비판하시고, 동양인인 저조차 깨닫지 못했던 18세기 이전의 아시아의 경제력을 제시하며 대안적 세계사의 윤곽을 제시하셨단 점에서 정말 만나 뵙고 싶었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이 자신의 결점을 직면하고 들여다보는 것이라고 하는데 어떤 계기로 유럽중심주의를 비판하는 연구를 하게 되셨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