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서 론
지금은 별로 기억도 하지 못하는 초등학교 시절, 나는 정말 책을 많이 읽는 아이였다. 밥먹을 때까지도 책을 끼고 살았던 어린시절, 내가 몇 번이나 읽어서 내용까지 완전히 외워버린 몇몇 책들이 있다. “꼬마마녀”,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그리고 바로 “찰리와 초콜릿 공장”이 바로 그 것이다. 지금 생각해보면 주로 평범한 아동문학에서 읽을 수 있는 권선징악이나 올바른 캐릭터들이 주인공이 아닌 약간은 괴기스럽고 괴팍한 동화를 좋아했었던 것 같다. 특히 이번 인물상을 분석해볼 “찰리와 초콜릿 공장”은 모든 인물들이 생각날 만큼 기억에 남는 작품이었고, 그 안에서 펼쳐지는 초콜릿 공장의 놀라운 상상력은 내 머릿속에서 영원히 떠나지 않을 만큼 신비로운 것이었다. 마침 이번 여름에 기괴한 상상력으로 유명한 팀버튼 감독과 그의 상상을 눈 앞에서 펼쳐주는 팀버튼의 페르소나 조니 뎁이 출연한 영화가 개봉돼 몇 년이나 지난 지금 다시 어린 시절의 초콜릿 공장으로 여행을 떠나 이번 과제를 더욱 즐거운 마음으로 해낼 수 있었다. 어린 시절 막연히 즐겁기만 했던 초콜릿 공장은 이제 어른이 된 나에게 어떤 모습으로 다가올까 “윌리 윙카”, “찰리 버켓”, “움파룸파”같은 정겨운 이름들은 우리 속에 있는 어떤 모습에 대한 거울들일까 지금부터 한번 그들과 진심어린 대화를 나눠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