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서론
과학철학의 흐름에서 볼 때, 근대 과학의 출현 이후 과학에 대한 합리성에 대한 일종의 합의에 도달했고, 과학적 지식은 곧 합리적 지식이라는 확고한 믿음이 형성 되었다. 그러나 왜 합리적인가라는 물음은 과학의 본성과 밀접한 관련되어 어려운 문제이다. 앞서 제출한 레포트의 주제인 과학적 지식의 객관성은 정당화의 문제와 관련되어 있고, 합리성은 지식뿐만 아니라 인간의 행위와 관련된 개념이다. 따라서 과학의 합리성을 과학철학의 흐름 속에서 과학관의 변화에 따라 합리성이 어떻게 변해왔는가를 살펴보면서 고찰해보았다.
2. 과학관의 변화에 따른 합리성
(1) 전통적 입장의 합리성
1) 논리주의
논리주의란 논리가 합리적 평가기준의 원천이며, 이 기준은 행위의 주체로부터 독립적이라고 보는 견해다. 논리경험주의자, 포퍼 등이 이러한 입장을 대표한다. 논리주의적 입장을 가장 먼저 표방하고 나선 논리경험주의자들은 귀납적 방법을 합리성의 모델이라고 본다. 그들이 보기에 과학적 합리성이 적용되는 대상은 다름 아닌 과학적 추리와 논증이다. 논리경험주의자들은 과학의 구조가 합리성의 주체라고 파악한다. 따라서 그들은 과학의 구조에 대한 논리적 분석을 통해 합리성의 정체를 드러내고자 한다. 그들은 과학의 구조속에서 과학의 합리성이 극명하게 드러나는 곳은 과학이론을 정당화하는 과정과 이론선택의 절차라고 본다. 그들에게 과학적 합리성의 기준은 역시 형식논리이며, 가설선택의 기준이 되는 것은 바로 확증도다. 논리경험주의의 과학철학에서 과학자들은 확증 수행자로 여겨진다. 과학자들은 관찰 가능한 현상에 관한 예측에 사용되는 가설로부터 출발한다. 만일 실험이나 다른 관찰들이 예측이 참이라는 것을 보여준다면, 그때 해당 가설은 확증되었다고 말한다. 경험적 확증을 상당히 확보한 가설은 참이거나 적어도 경험적으로 적합하다고 인정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