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태어나면서 부터 가족의 일원으로 태어나고 가족이라는 상황속에서 성장하고 생존한다. 가족은 오랜 세월에 걸쳐 형성된 문화와 관습을 바탕으로 주위 환경에 적응되어 나타난 제도로서 필요에 따라 만들었다가 없앨 수 있는 임의적인 제도가 아니다. 우리 모두가 가족이라는 테두리에 어떤 형태로든 속해 있으며, 지금 현재의 상태가 어떻든 간에 우리는 가족에서부터 시작되었다. 그러한 가족은 시대에 따라, 주변환경에 따라, 지역에 따라 많은 형태상의 변화를 보여 왔고 현재도 변하고 있다. 그러한 가족의 형태 변화를 알기 위해서는 우선 가족이란 무엇을 말하는 지 그 학문적 정의를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다. 가족에 대해서는 머독, 레비스트로스, 로크, 버제스등 많은 학자들이 각자 나름의 정의를 내렸지만 이것들을 종합해 본다면,
첫째, 그 외형적인 구성면에서 혼인과 혈연 또는 양자관계를 통하여 결합된 집단이라고 할 수 있으며,
둘째, 기능면에서의 개념 정의로 가족은 사회 전체의 맥락과 연결되는 여러 가지 과업을 수행하는 제도이다.
셋째, 가족은 가족 구성원 상호간의 정서적인 표현을 위한 심리적인 집단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우리는 가족을 표현할 때 일상적으로 가족이라는 말 이외에 가정, 가구, 집 등 많은 용어들을 혼용해서 사용하고 있다. 가족의 변화에 대해서 알아보기 전에 먼저 그러한 용어들의 정의를 알아보도록 하자. 이러한 용어들을 알아봄으로 해서 가족이란 말이 가진 다른 측면들의 의미를 보다 자세히 알 수 있을 것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