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장애인의 정상화는 하나의 시대정신으로 간주된다. 그리고 장애인의 정상화를 위해서는 그들로 하여금 직업을 가지고 일을 하면서 살아가도록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아직까지 장애인 특히 중증장애인 중, 직업을 가지고 일을 하면서 살아가는 사람이 많지 않다. 물론 중증장애인의 직업안정 문제는 우리나라만의 문제는 아니다. 선진국으로 알려진 나라들도 사정은 우리나라보다 조금 더 나을 뿐 크게 다르지는 않다. 그래서 오늘날 어느 나라를 막론하고 어떻게 하면 중증장애인에게 직업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논의가 사회적 담론으로 떠오르고 있다.
중증장애인의 직업재활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요인들을 고려해야 한다. 그 중에서도 ‘직무적 접근’과 ‘고용주가 바라는 중증장애인의 직업적 성공 요인’이 맨 먼저 고려해야 할 주요 요인들이라 할 수 있다.
오늘 여기에서는 이 두 가지 문제에 한정하여 함께 생각해보고자 한다.
Ⅰ. 직무적 접근
직업이라는 용어는 여러 가지 의미를 내포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대칭되는 개념이 있을 수 있다. 미국에서는 일반적으로 ‘occupation’이라는 말이 사용되는데, 이것은 삶을 위해 일정 장소를 택하여 노동행위를 한다는 직장의 뜻이 강하다. 반면에, ‘vocation’은 소명의식이 함축된 천직 혹은 성직의 뜻이 강하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profession’은 전문기술과 이를 이룩하기 위한 특별한 훈련, 그리고 특출한 재능을 기반으로 한다면, ‘business’는 금전을 획득하기 위한 사업적이고 영리적인 뜻으로 받아 들일 수 있다(정우현 외, 1989, pp.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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