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릭슨에 따르면 발달이란 개인의 심리적 발달(성격과 가치관)과 개인이 만든 사회적 관계들이 병행하여 성장해 나가는 이중적 과정이다. 그러한 심리사회적 발달은 자아정체감의 발달을 중심으로 8단계로 구분되는데 각 단계마다 개인의 생리적 성숙과 동시에 심리적인 위기를 수반하는데 이것의 해결여부가 개인에게 인생전환점이 된다. 그들이 새로운 경험을 성공적으로 극복하면 더 성숙하게 되고 성격 또한 원숙하게 된다. 그 반면에 그들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면 성장은 왜곡되는 것이다.
이와같이 긍정적·부정적 요소가 성장과정에서 나타나지만 그렇다고 해서 초기의 성취나 실패가 영구적으로 치명상을 입는 것이라고 보지는 않았다. 그리고 각 단계에서 획득된 자아자질은 새로운 내적 갈등이나 변화양상에 둔감하지는 않다. 다만 중요한 것은 다음 발달단계에 잘 적응하고 건전한 성장을 진행하려면 각 단계의 위기를 적절하게 해결해 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에릭슨의 성격발달 이론은 개인과 사회의 역할을 동등하게 중요시했다. 성격 발달을 단순히 초기 아동기의 좌절과 갈등으로부터 계속 영향을 받는 것으로 간주하지 않고 성인기 이후까지 계속되는 발달과업의 해결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면서 성격의 점진적인 발달을 설명하고자 했다. 전단계 과제의 성공적 완수가 다음 단계의 이행에 영향을 미치므로 아동기에 달성하지 못한 갈등요인이 성인기까지 장애 요인으로 남을 수 있다고 지적하였다. 특히 에릭슨은 프로이드가 관심을 갖지 않은 청소년기를 개인의 심리사회적 발달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시기로 보았다.
2012.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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