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에 따르면, 결혼한 열두 쌍의 부부 중, 네 쌍의 부부는 안타깝게도 이혼이라는 불행을 맞고, 여섯 쌍은 그저 평범한 부부로 남는다. 그리고 단 두 쌍의 부부만이 완전한 결혼에 도달한다.”
2011년 하루에 352쌍의 부부가 이혼하여 대한민국 이혼율은 세계 3위를 기록했다. 2007년 한 해 동안 부부 100쌍 중 1.05쌍이 이혼한 것으로 하루 평균 341쌍이 이혼한 셈이다.
연령 대 별로는 남녀 모두 30대 후반의 이혼건수가 가장 많았으나 전체적으로 45세 미만 연령층은 감소했고 45세 이상 이혼은 증가세를 보였다. 50대 이상에서 이뤄지는 이른바 황혼이혼은 최근 몇 년 세 꾸준히 늘더니 급기야 전체 이혼건수의 20%를 넘어섰다. 자녀를 키우느라 잠시 접어두었던 삶을 다시 찾겠다는 것, 최근에는 자녀를 대학에 입학시킨 뒤 이혼하는 이른바 ‘대입이혼’도 늘고 있다.
이혼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현재의 결혼생활이 어떻게 해볼 수 없을 정도로 나쁘기 때문에 관계를 정리하는 것만이 유일한 해결책이라고 생각하여 이혼을 선택한다. 또한 자신이 불행하더라도 가족과 자녀를 위해서 참고 살았던 과거와 달리, 결혼생활에서 느끼는 만족감을 중요하게 생각하며 불행한 결혼은 더 이상 참지 않고 정리하는 경향이 높아가고 있다. 그러나 이혼은 문제의 끝이 아니다. 이혼은 새로운 문제를 만들어 내기 때문이다. 경제문제, 자녀양육의 문제, 고독, 재혼, 친척과 친구와의 관계 문제 등이 그러한 예이다. 대부분의 이혼은 추가적 문제를 가져오며 인생을 더욱 복잡하게 만든다고 말할 수 있다.
이혼을 감행하기 보다는 현재의 결혼을 살리는 것이 더 현명한 대처일 수 있다. 이혼하기 위해 그리고 이혼 후의 적응에 쏟아야 되는 힘을 결혼관계를 개선시키는 것에 쓰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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