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나에 대한 반성과 자책으로 이 글을 시작해 보겠다. 나는 사실 과학에 대해 문외한인 문과생이다. 과학에 대한 상식도 지식도 흥미도 부족한 문외한이다. 역사속의 과학기술이라는 과목을 수강하게 된 이유도 사실 이러한 나의 부족함을 채우기 위한 나의 결단이 반영되었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지식을 채우려는 노력도 흥미적 요소가 떨어지기 쉬운 과제라는 요소를 만나면 힘들다는 것을 과제를 처음 접하고 깨달았다. 송이영이라는 사람에 대한 물음표가 나의 거부감을 더 강하게 만들었는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그 물음표가 느낌표로 바뀌게 되었을 때의 느낌이 달라 이 과정이 나에게 의미 있었음을 깨달아 보람을 느꼈다.
물론 글을 쓰고 있는 지금은 그의 업적인 시계의 과학사적 의미에 대해 감탄하지만, 송이영이라는 사람에 대한 물음표를 느낌표로 바꾸기 위해 처음 인터넷 검색을 했을 때에는 물음표의 실마리를 찾지 못했다. 왜냐하면 문외한인 내가 가진 문외한적 생각은 바로 그냥 천체의 운행을 알게 해주는 혼천의와 시계가 단순히 결합된 그저 그런 짬뽕이라고 생각했었기 때문이다. ‘시계는 원래 있던 것이고, 혼천의는 장영실 때도 이미 있었던 거 아닌가’ 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좀 더 자세히 접하면 접할 수록 그것의 과학성에 감탄했는데 내 감탄의 느낌을 전달하기 위해 먼저, 조선후기 현종 때의 과학자 송이영의 혼천시계 구조를 설명해 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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