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책을 읽는 것을 정말 싫어한다. 그런데 이번에 청년의 꿈과 삶 과목의 레포트 때문에 정해진 도서 중 어떤 것을 읽을 것인가에 대해 고민을 하던 중, 운이 좋게도 집에 동생이 읽으려고 구입한 한비야 씨의 ‘지도 밖으로 행군하라’ 라는 책을 발견하고 읽기 시작하였다. 사실 동생이 내용이 좋다면서 추천을 예전에 했었다고 하는데 나는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그만큼 독서를 싫어하는 나로서는 이번 계기로 정말 오랜만에 책을 읽어 보게 되었다.
이 책은 오랫동안 세계 오지를 탐험했던 한비야 씨가 전 세계의 긴급구호지역들을 돌아다니며 긴급구호운동가로 활동했던 일들을 담은 현장 보고서라고 할 수 있다. 한비야 씨의 일곱 번째 책이기도 한 이 책은 우리가 뉴스나 신문, 방송을 통해 한 번쯤 접해보았을 나라, 또 이제껏 들어보지도 못한 나라 등 지금도 전쟁과 기아에 허덕이고 먹을 식량이 부족하여 하루에도 적게는 몇 십명, 많게는 몇 백명이 죽는 곳을 직접 체험하면서 또 긴급구호 운동을 벌이면서 느끼고 생각하고 겪었던 일들을 생생히 적어내려 간 다큐멘터리와 같다. 이 책안에는 전쟁과 기아, 식량부족 등에 힘들어하고 슬퍼하는 사람들을 걱정하고 위로하고, 또 사랑으로 감싸는 한비야 씨의 마음이 고스란히 녹아들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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